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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Learning and Loving
아침에 공자의 자장 이야기를 보다가 한 생각이 들었다.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군자는 말 한 마디로 똑똑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말 한 마디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말이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참 많이 듣는 말이 말은 적게하고 많이 들으라는 말이다. 꼭 말을 아끼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말은 안 하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자고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야기 하자는 것인가?장자는 도덕경에서 말을 많이 하면 궁지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말 한마디가 그만큼 무섭다는 말일테다. 품속에 칼을 숨긴 사람보다 흉중에 말을 숨긴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다. 옛 말들은 말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의도적으로 듣기만 하고 자신의 생각을 한 마디도 뱉어 내지 않는다면 도둑놈과 뭐가 다..
논어 옹야에 유명한 구절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현명한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현명한 사람은 변하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정적이다. 현명한 사람은 재미있게 살고 인자한 사람은 오래 산다.] 현명한 사람은 변하고 움직이는 성향이니 머리속에 생각이 많아 창의적이고 인자한 사람은 정적이니 깊이 생각하여 상대를 배려할 수 있다.현명한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고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하니 인생이 즐겁고 인자한 사람은 조용하고 부드러우니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오래 산다.논어에서 말하는 현명한 사람은 요즘말로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산만한 아이라 부른다. 회사에서제의를 받아 이직한 경력..
몇일 전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주역 이야기가 나왔다. 연말이기도 하니 새해를 앞두고 오랜만에 주역 점을 쳐보자 싶어 괘를 뽑았는데 천뢰무망(天雷无妄)이 나왔다. 좋은 괘가 나왔으니 다행이지만 주의를 해야겠다. 无妄, 元亨利貞, 其匪正有眚, 不利有攸往. 천뢰무망의 괘사는 "무망은 크게 형통하고 곧게 함이 이로우니, 바르지 않으면 허물이 있을 것이므로 가는 것이 이롭지 않다."인데 원형이정(元亨利貞)이 먼저 나오니 내년은 좋은 일들이 많겠구나 싶다. 그런데 기비정유생(其匪正有眚)이라고 주의를 준다. 바르지 않으면 좋지 않으니 주의하라는 말이다. 부리유유왕(不利有攸往)이라고 하니 급하게 가면 이롭지 않다는 말이니 어떤 결정을 할 때 성급하지 않게 조심해서 살펴야겠다. 원형이정은 주역의 첫 번째 괘인 건위천(..
신년을 앞두고 마지막 네 구가 마음에 닿는다. 安知非日月 弦望自有時 努力崇明德 皓首以爲期 (弦은 초승달, 望은 보름달) 신년 휘호는 弦望自有時로 하고 측서로 이 네 구절을 적어야 겠다. 여소무시(與蘇武詩) - 소무(蘇武)에게 주는 시 이릉(李陵) 좋은 시절은 다시 오지 않았는데 이별은 순식간이네. 갈래길에서 주저하다가 손을 잡고 들판에서 머뭇거리네. 우러러 뜬구름 떠가는 것 보니 문득 서로 지나쳐 버리네. 풍파에 있을 곳 잃어 버리고 각기 하늘 한 구석에 있게 되었네. 이제부터 오래도록 이별하게 되었으니 다시 잠깐 서 있게나. 내 새벽 바람 맞으며 이 천한 몸으로 그대를 보내고자 하네. 아름다운 만남은 다시 오기 어렵고 3년 세월은 천 년과 같네. 강가에 이르러 눈물에 젖은 긴 갓끈을 씻고 그대를 생각하..
유홍준 교수의 책 [추사 김정희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를 읽었다. 역사를 공부한 사람이거나 서예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면 추사 김정희에 대해서 이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추사 김정희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게 해 주고 그의 작품을 함께 실어 추사체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느낌이나마 알게 해 주는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삐딱한 나는 책을 읽다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멈추고 생각을 해 보니 작품에 대한 평이 막연하고 추상적이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글의 끝머리에 저자는 학술서적으로 의미보다 전기문학으로 책을 보아 주기 바란다고 언급을 하며 마무리를 하였는데 학술적 서적으로의 의미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강조를 했다. 물론 추사 김정희에 대해 이정도 고찰이나 정리가 잘 ..
"Individual Differences in Musical Taste", Adrian C. North, American Journal of Psychology, 2010 영국 Heriot-Watt Univ.의 Adrian C. North 교수가 미국 심리학회지에 투고한 논문 "음악 취향에 대한 개인적 차이"이 흥미롭다. 36,518명의 참가자를 대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개인적 성향과 음악적 취향에 대한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설문조사는 5가지 대표적인 성향을 파악하는 질문과 104가지 음악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으로 만들어졌다. 나이, 성별, 소득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 성향은 상관관계가 적지만 분명한 연관성을 보인다고 한다. 음악 장르 개인적 성향 Blues High self-es..
손홍민이 금메달을 따면서 군대를 면제 받으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에서 1위를 했으니 군대를 면제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앞세우고 있다. 기사를 보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웃긴 상황이다.(관련 기사) 기사의 내용을 보면 제일 먼저 보이는 부분이 "손홍민은 되고 방탄소년단은 안 되는가?" 라는 이의 제기이고, 군면제에 대한 형평성 문제 지적과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 먼저 "손홍민은 되고 방탄소년단은 안 되는가" 하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되고 빌보드 200의 1위는 안 된다"이다. 아시안게임은 국가간의 경쟁이다. 종목 중에 개인전도 있지만 개인의 자격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여 출전하는 경기인 것이다. 메달은 ..
화가의 허니문(Painter's Honeymoon), 프레드릭 레이턴(Frederick Leighton) 그림을 보면 맞닿은 부부의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시선은 빛을 받아 밝에 보이는 새색시의 드레스를 따라 움직이고 살포시 잡은 두 사람의 손을 지나 그림을 그리는 남자의 오른손에 이른다. 화판은 시선이 남자의 손에 이르게 도와주는 시선의 가이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얼굴이 먼저 시선을 잡고 있지만 눈은 여인의 얼굴에 먼저 머물게 된다. 내가 남자고, 여인을 예쁘게 그려서 그런게 아니다. 여인의 얼굴에 빛이 모여 밝게 빛나기 때문이다. 밝은 빛으로 여인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없는 듯 보인다. 남자는 여인의 그림자처럼 어두움으로 한 발 물러서 있다. 그림자에 가려진 남자의 얼굴, 어둡게 묘사..
주인장은 공대를 졸업한 공돌이이면서 학창시절부터 하루도 음악을 듣지 않고 눈을 감는 날이 없었으며 20년이 넘도록 붓을 들어 글을 쓰다보니 조금이나마 그림을 볼 수 있는 눈이 뜨이려 하는 사람입니다. 평생 사람을 좋아하여 항상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었으나 중년에 접어드니 변함 없이 향기를 피우는 술 또한 좋은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태백의 시 한 수로 술을 사랑하는 마음에 핑계를 찾습니다. 月下獨酌 - 李太白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천약불애주 주성부재천)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지약불애주 지응무주천)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천지기애주 애주불괴천) 已聞淸比聖 復道濁如賢 (이문청비성 부도탁여현) 賢聖旣已飮 何必求神仙 (현성기이음 하필구신선) 三盃通大道 一斗合自然 (삼배통대도 일두합자연) 但得醉中趣 ..
서예를 오래 즐겨온 입장에서 명나라 말기의 서예가 동기창의 서화 및 문예론은 사뭇 궁금한 주제이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동기창의 화선실수필 동기창, 문자향, 2017 책소개 중국 서화 예술의 거장, 동기창의 서화 및 문예 평론서 "화선실수필(畵禪室隨筆)"의 저자인 동기창(董基昌, 1555~1636)은 중국 명나라 말기 최고의 문인, 예술가, 비평가이며, 조선 후기 서화 예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특히 문학/예술과 선(禪)을 결합한 새로운 비평의 안목을 제시하여, 창작과 비평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선실수필"에는 동기창의 서화관을 중심으로 문예관과 선사상 등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모두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에서는 서법에 관한 이론이, 2권에는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