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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인문/철학 (6)
Living, Learning and Loving
아침에 공자의 자장 이야기를 보다가 한 생각이 들었다.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군자는 말 한 마디로 똑똑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말 한 마디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말이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참 많이 듣는 말이 말은 적게하고 많이 들으라는 말이다. 꼭 말을 아끼는 것이 잘하는 것일까? 말은 안 하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자고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야기 하자는 것인가?장자는 도덕경에서 말을 많이 하면 궁지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말 한마디가 그만큼 무섭다는 말일테다. 품속에 칼을 숨긴 사람보다 흉중에 말을 숨긴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다. 옛 말들은 말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의도적으로 듣기만 하고 자신의 생각을 한 마디도 뱉어 내지 않는다면 도둑놈과 뭐가 다..
논어 옹야에 유명한 구절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현명한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현명한 사람은 변하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정적이다. 현명한 사람은 재미있게 살고 인자한 사람은 오래 산다.] 현명한 사람은 변하고 움직이는 성향이니 머리속에 생각이 많아 창의적이고 인자한 사람은 정적이니 깊이 생각하여 상대를 배려할 수 있다.현명한 사람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고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하니 인생이 즐겁고 인자한 사람은 조용하고 부드러우니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오래 산다.논어에서 말하는 현명한 사람은 요즘말로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산만한 아이라 부른다. 회사에서제의를 받아 이직한 경력..
몇일 전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주역 이야기가 나왔다. 연말이기도 하니 새해를 앞두고 오랜만에 주역 점을 쳐보자 싶어 괘를 뽑았는데 천뢰무망(天雷无妄)이 나왔다. 좋은 괘가 나왔으니 다행이지만 주의를 해야겠다. 无妄, 元亨利貞, 其匪正有眚, 不利有攸往. 천뢰무망의 괘사는 "무망은 크게 형통하고 곧게 함이 이로우니, 바르지 않으면 허물이 있을 것이므로 가는 것이 이롭지 않다."인데 원형이정(元亨利貞)이 먼저 나오니 내년은 좋은 일들이 많겠구나 싶다. 그런데 기비정유생(其匪正有眚)이라고 주의를 준다. 바르지 않으면 좋지 않으니 주의하라는 말이다. 부리유유왕(不利有攸往)이라고 하니 급하게 가면 이롭지 않다는 말이니 어떤 결정을 할 때 성급하지 않게 조심해서 살펴야겠다. 원형이정은 주역의 첫 번째 괘인 건위천(..
"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한 말이다. 인간은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크고 그것을 가졌을 때 기쁨도 조금 지나면 시들해져서 권태를 느끼게 되는 것은 옳은 말인 듯 하다. 휴대폰 회사와 자동차 회사는 3년이 멀다 하고 새로운 모델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자동차 회사는 페이스리프트라는 이름으로 매년 아주 약간의 수정을 한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좋은 방법인 듯 하다. 그런데 변화와 새로운 것에 대한 욕망과 함께 사람의 관심을 끌어 당기는 것이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제품들이 대표적이겠다. 아날로그에 대한 관심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인간의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와 새로운 자극을..
攻乎異端 斯害也已 (공호이단 사해야이) 공자의 논어 위정편 16장 자기의 생각만이 정통이고 자기와 다른 남의 생각은 이단이라고 몰아 부치는 것은 해로울 따름이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공자는 "남이 자기를 알아 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기가 남을 알아보지 못 하는 것을 걱정하라"고 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자기의 생각만이 정통이고 자기와 다른 남의 생각은 이단이라고 몰아 붙일 수 있겠는가. 또 공자는 학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완성"을 위한 것이며, "자신의 변혁"을 통해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논어 백가락" 중에서 흔히 공자의 이 문장을 놓고 "이단에 힘을 쏟아 공부하면 해로울 뿐이다"라고 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황병기 명인(이화여대 명예교수)은 문..
"다산어록청상"이란 책을 보면 상론(相論)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은 그 상이 어여쁘다. 장사치는 상이 시커멓다. 목동은 상이 지저분하다. 노름꾼은 상이 사납고 약삭빠르다. 대개 익힌 것이 오랠 수록 성품 또한 옮겨간다. 속으로 마음을 쏟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 상도 이에 따라 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상이 변한 것을 보고, "상이 이러니 하는 짓이 저렇지"라고 말한다. 아!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塾之徒其相藻, 市之徒其漆, 牧之徒其相逢, 江牌馬弔之徒其相哮而儇. 蓋以其習日遠, 以其性日遷. 誠於其中, 達於其外, 而相以之變. 人見其相之變也, 而方且日其相如是也, 故其習如彼也. 噫其舛矣. -相論- 오랫동안 후배들에게 해 주던 말들이 이 글 속에 담겨 있습니다. 흔히들 관상을 보고 그 사람의 인생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