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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필에 대하여
내가 서예를 할 때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 좋은 종이에 잘 갈아 놓은 먹을 먹인 붓이 종이에 닿는 순간이다. 잘 갈아서 입자가 고운 먹물이 보드라운 종이 위에 닿는 순간 먹물은 종이의 섬유질을 따라 스며 들어 간다. 내려 그은 획을 따라 몽글몽글 먹꽃이 피어난다. 그래서 처음 붓을 종이에 대는 그 순간은 아주 소중하고, 그 때의 움직임은 조심스럽고 긴장된 상태가 된다. 가장 기분이 좋은 그 순간이 때때로 반대의 상황이 되기도 한다. 먹이 잘 못 갈리거나 종이에 수분이 스며 들어 있을 때에는 먹물이 종이에 스며들 때 고목나무 등껍질 처럼 터져 버리기 때문이다. 서예에서 붓을 대는 것을 두고 낙필이라 말한다. 종이가 붓에 다흔 순간을 두고 낙필이라 하고 붓이 갈 방향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을 착지라 ..
서예/들풀의 서예론
2017. 3. 17.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