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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Miller's 9 Moons,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했으니 본문
주인장은 공대를 졸업한 공돌이이면서 학창시절부터 하루도 음악을 듣지 않고 눈을 감는 날이 없었으며 20년이 넘도록 붓을 들어 글을 쓰다보니 조금이나마 그림을 볼 수 있는 눈이 뜨이려 하는 사람입니다.
평생 사람을 좋아하여 항상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었으나 중년에 접어드니 변함 없이 향기를 피우는 술 또한 좋은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태백의 시 한 수로 술을 사랑하는 마음에 핑계를 찾습니다.
月下獨酌 - 李太白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천약불애주 주성부재천)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지약불애주 지응무주천)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천지기애주 애주불괴천)
已聞淸比聖 復道濁如賢
(이문청비성 부도탁여현)
賢聖旣已飮 何必求神仙
(현성기이음 하필구신선)
三盃通大道 一斗合自然
(삼배통대도 일두합자연)
但得醉中趣 勿爲醒者傳
(단득취중취 물위성자전)
하늘이 만약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았을 게고,
땅이 만일 술을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땅에 주천이 없어야 하리라.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했으니, 술을 사랑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구나.
맑은 술을 성인에 비한다는 말 이미 들었고, 흐린 술은 현자와 같다고 이르는 말을 들었네.
성현과 같은 술을 이미 마시었으니, 하필 신선을 구할 게 있는가.
술 석잔 마시면 대도와 통하고, 한 말 술은 자연의 도리와 맞다네.
취한 속의 즐거움을 얻으면 그만이지, 깨어 있는 사람에게 전할 생각은 말아라.
Martin Miller's 9 Moons
마틴 밀러의 숙성 진으로 아메리칸 버번 오크 통에서 9개월 숙성
9개월 숙성이라고 9 Moons 라고 명명을 한 모양인데 9개월 숙성이 특별히 의미가 있거나 가치가 있는 기간은 아니다.
마틴 밀러는 주정을 오크 통에 넣어서 Iceland Borgarnes에서 저장하여 숙성을 시켰다고 하는데 얼마나 특별한 기후인지는 모르겠다.
개별 병마다 Bottling Number를 표기한 점은 나름 소유욕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이다.
9 Moons 가 탐나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는 35 cl의 작은 병에 깔끔한 사각형의 병 모양이 예쁘다는 것.
이상하게 술 병의 생긴 모양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
Aberlour의 A'bunadh나 1800 데낄라는 굵은 몸통에 큼직한 주둥이 때문에 애착이 가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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