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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을 만나 술을 찾으면 술이 날 따라오기 힘들고 술을 만나 벗을 생각하면 벗이 날 찾아오지 않네 한백년 이 몸의 일이 늘 이와 같으니 내 홀로 크게 웃으며 서너 잔 술을 따르네 - 석주 권필, 술을 만나 벗을 생각하며 尹而性有約不來獨飮數器戱作俳諧句 (윤이성유약불래독음수기희작배해구) 逢人覓酒酒難致 (봉인멱주 주난치) 對酒懷人人不來 (대주회인 인불래) 百年身事每如此 (백년신사 매여치) 大笑獨傾三四杯 (대소독경 삼사배) 오래 전 어느 서예 작품에서 본 시의 출처를 이제야 찾게 되었다. 시를 지은 이유가 친구 윤이성이 약속을 하고 찾아오지 않자 혼자 술을 마시면서 장난스럽게 희롱하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인가, 내가 마음이 동하여 바라면 손에 잡히지 않고 손에 들어오면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것..
이기주, 언어의 온도 - 2018. 1. 15 -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pp. 17~19 "할머니는 내가 아픈걸 어떻게 그리 잘 알아요?" "그게 말이지.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그래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서 자신이 겪은 것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남보다 재빨리 알아챈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 할머니의 말씀이 따뜻하고 슬프다. 그런데 아픈 경험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자신의 아픈 경험이 다른 사람을 아프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은 작가와 내가 생각이 다른 부분이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아프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말..
'나꼼수로 철학하기' 책을 읽다가 한 문장이 갑자기 눈에 팍 들어왔다. "박완규는 노래를 부를 때 듣는 사람보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듯하다. 자기 마음을 노래에 채운다" 어느 음악가도 자기가 먼저 곡을 충분히 느끼고 감동을 해야 관객에게 그것을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예술가는 그래야 하는가보다. 그런데 주위를 보면 관객을 먼저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히트곡을 만들려고 하는 작곡가는 어떤 노래를 사람들이 좋아할까를 고민한다. 후크송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작곡가 유희열이 모 방송에서 그랬다. "예술성과 상업성의 경계에서 그것들의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렵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 돈을 벌 수 있지만 예술적 완성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 예술만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