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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而性有約不來獨飮數器戱作俳諧句 - 權韠 본문
벗을 만나 술을 찾으면 술이 날 따라오기 힘들고
술을 만나 벗을 생각하면 벗이 날 찾아오지 않네
한백년 이 몸의 일이 늘 이와 같으니
내 홀로 크게 웃으며 서너 잔 술을 따르네
- 석주 권필, 술을 만나 벗을 생각하며
尹而性有約不來獨飮數器戱作俳諧句
(윤이성유약불래독음수기희작배해구)
逢人覓酒酒難致 (봉인멱주 주난치)
對酒懷人人不來 (대주회인 인불래)
百年身事每如此 (백년신사 매여치)
大笑獨傾三四杯 (대소독경 삼사배)
오래 전 어느 서예 작품에서 본 시의 출처를 이제야 찾게 되었다.
시를 지은 이유가 친구 윤이성이 약속을 하고 찾아오지 않자 혼자 술을 마시면서 장난스럽게 희롱하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인가, 내가 마음이 동하여 바라면 손에 잡히지 않고 손에 들어오면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것이 말이다.
앞의 두 연은 그 장난스러움에 웃음이 나고 뒤에 두 연은 크게 공감되어 웃으면서 나도 술을 한잔 하고싶게 만든다.
이상하게 먹 갈아 붓에 먹이면 제일 많이 쓰게 되는 글이 술과 관련된 글인 듯 하다.
그러니 나에게 이백은 신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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