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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Learning and Loving
주인장은 공대를 졸업한 공돌이이면서 학창시절부터 하루도 음악을 듣지 않고 눈을 감는 날이 없었으며 20년이 넘도록 붓을 들어 글을 쓰다보니 조금이나마 그림을 볼 수 있는 눈이 뜨이려 하는 사람입니다. 평생 사람을 좋아하여 항상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었으나 중년에 접어드니 변함 없이 향기를 피우는 술 또한 좋은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태백의 시 한 수로 술을 사랑하는 마음에 핑계를 찾습니다. 月下獨酌 - 李太白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천약불애주 주성부재천)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지약불애주 지응무주천)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천지기애주 애주불괴천) 已聞淸比聖 復道濁如賢 (이문청비성 부도탁여현) 賢聖旣已飮 何必求神仙 (현성기이음 하필구신선) 三盃通大道 一斗合自然 (삼배통대도 일두합자연) 但得醉中趣 ..
서예를 오래 즐겨온 입장에서 명나라 말기의 서예가 동기창의 서화 및 문예론은 사뭇 궁금한 주제이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동기창의 화선실수필 동기창, 문자향, 2017 책소개 중국 서화 예술의 거장, 동기창의 서화 및 문예 평론서 "화선실수필(畵禪室隨筆)"의 저자인 동기창(董基昌, 1555~1636)은 중국 명나라 말기 최고의 문인, 예술가, 비평가이며, 조선 후기 서화 예술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특히 문학/예술과 선(禪)을 결합한 새로운 비평의 안목을 제시하여, 창작과 비평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선실수필"에는 동기창의 서화관을 중심으로 문예관과 선사상 등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모두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에서는 서법에 관한 이론이, 2권에는 회..
2018. 02. 04 Note 1. 털 긴 놈들, 털 짧은 놈들 "털 긴 놈들(서양인)은 그리 나쁘지 않은데 모두들 나쁘다 하고, 흉악한 털 짧은 놈들(중국인, 청조 말기 조직된 상군)은 공경하고 어려워하니, 이 세상에 과연 옮고 그른 것이 있는가?" 중국 태평천국 말년에 상군(후난성의 군대)이 백성을 괴롭히는 것을 보고 치바이쓰(齊白石)의 할아버지 완빙공(萬秉公)이 했던 말이다. 세상에 악한 무리가 있으나 그 무리 속의 사람들이 모두 악한가? 선한 무리 속의 사람들은 모두 선한가? 악한 무리 속의 사람이 한 행동은 모두 악한가? 선한 무리 속의 사람이 한 행동은 모두 선한가? 떼지어 나쁜 이를 비난하는 무리 속의 사람들이 모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아닐 터인데, 그 무리 속 누군가는 자신의 이..
가난한 내가 빛나는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릴 것이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나릴 것이고 나는 나타샤를 그리워하며 위스키를 마실 것이다 위스키를 마시며 생각할 것이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위스키 한 잔씩 들고 집 앞 공원으로 가서 대화를 나누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문자가 온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가 좋다고 백건우의 피아노 연주가 너무 관능적이라고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빛나는 나타샤를 사랑하고 어데서 백건우도 오늘밤이 좋아 건반을 땅땅땅 두드릴 것이다 백석 처럼 용기가 없어 나는 아파했다. 이제는 용기가 없어 아프고 싶지 않아 오늘은 백석의 시를 빌어 용기를 낸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