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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오늘의 수상(隨想)

12월 20일의 수상 - 기후의 영향

Dr. Jo 2016. 12. 20. 13:11

주위 사람들을 관찰해 보니 재미난 특징을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개인이 가진 여러 가지 모습들 중에 일정한 부분은 태어난 시점의 기후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보통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내성적인 편이고, 정적인 활동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혼자 하는 성향이 있는 듯 하다. 반면에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외향적인 편이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 듯 하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보니 주위 환경에 따른 에너지 보존을 위한 이유로 이런 성향의 차이가 나온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에 태어나면 주위 기온이 낮기 때문에 내 몸의 열(에너지)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그러니 움직임을 최대한 적게하고 말도 적게 하여 몸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는 쪽이 생존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몸이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반면에 더운 겨울에 태어난 사람은 주위의 기온이 높기 때문에 움직여서 땀을 내고 땀을 통해 몸 속의 열을 방출하는 몸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데 오늘 밖에 나갔을 때 아... 춥다" 하고 생각을 하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더 확장이 되었다. 태어난 시기의 기후도 영향이 있지만 태어난 지역의 지리적 기후 차이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여름에 나기도 했지만 부산, 경남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다. 그런데 근래에 서울에 살면서 겨울을 다르게 느끼고 있었다. 겨울이 되면 활동 자체가 줄어들어버린 것이다. 아무래도 북극과 가까운 쪽에 사는 사람은 추운 날이 더 많을 것이고 겨울의 추위도 더 심할 것이다. 반면 적도에 가까운 쪽에 사는 사람은 따뜻한 날이 더 많을 것이고 겨울에도 춥지 않을 것이니 태어난 시점과 비슷하게 사람의 성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보니 몇 가지 비슷한 관점의 이야기들이 보인다.

그 중 하나는 북유럽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북유럽 사람들은 추워서 집 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혼자 생각하는 일이 많아 철학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한다. 얼마 전 유행하던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도 결국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그림을 봐도 고흐가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그린 그림은 색이 화사하다. 야외에서 태양의 빛을 그대로 그렸다. 그런데 뭉크의 그림을 보면 혼란스럽다. 그림의 구도는 혼란스러운 구석이 없다. 그런데 구도를 이루는 선과 색은 어지럽게 섞여 있다. 역시 여름에는 산으로 바다로 나가고 겨울에는 온돌방 이불 속에서 노는게 짱이다.

또 다른 하나는 별자리에 따른 성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별자리는 결국 계절에 따라 좀 더 세분화 된 기후에 따른 공통적인 성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중 일부를 살펴 보자. 12월 25일에서 1월 19일 사이의 염소자리. "소심하고 보수적이다. 염소자리는 보통 야망을 품고 사는데 야망의 대상을 찾지 못하면 다른 것에 내면의 열정을 쏟아 붓는다. 미시적이며 철저한 계획파인 경우가 많다. 신경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공허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함부로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오랜 시간 믿음이 생기면 마음을 서서히 연다. 그래서 확 타올라버리는 사랑보다 은근하게 오래가는 스타일이다" 1월 20일부터 2월 18일 사이의 물병자리. "자의식으로 꽉찼다. 감정을 머리로 지배할 수 있는 사람이다. 현실감각과 이상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기억에 오래 담아두는 편이다. 머리로 산다. 나이가 들 수록 심신이 지쳐있다. 항상 안식처를 찾는다. 집 안에서는 안식처를 찾고 집 밖에서는 이성으로 온 몸을 무장한다" 5월 21일에서 6월 21일 사이의 쌍둥이자리. "말이 참 많다. 화제도 풍부하고 관심도 여러 방면으로 넓다. 딱딱한 것은 싫어하고 유동적이고 자유로운 것을 좋아한다. 쌍둥이자리는 애초에 못 어울리는 사람이 없다" 7월 23일에서 8월 22일 사이의 사자자리. "일을 좋아하고 팔방미인형이다. 성격이 좋고 환하게 잘 웃는다. 칭찬받으면 칭찬받는대로, 불쾌하면 불쾌한대로 있는 그대로 표정으로 드러낸다. 일도 잘 하고 성격도 괜찮은, 한 마디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그래서 노력을 엄청나게 하는 편이다"

위에 나온 것과 같이 겨울에 태어난 사람들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 하고 머리 속에 생각이 많다. 그리고 외부와의 교류나 외부로부터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반면 여름에 태어난 사람들은 대체로 말도 잘 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활동적이고 자유롭다. 내면의 감정이나 생각을 잘 표현하는 편이다. 동양의 사주라는 것도 별자리와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주가 태어난 해, 달, 일, 시를 말하는 것이니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찾아 봐야겠다. 별자리보다 좀 더 세부적으로 잘게 쪼개어 놓았을 것같은 느낌이 든다.

 

결국 정리를 하면 태어난 후 몇 년동안 겨울이 길고 추운 지역에 태어나면 자기 내면 속으로 들어가는 편이고 여름이 길고 따뜻한 지역에 태어나면 자신의 내면을 밖으로 표현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강원도나 충청북도 사람들이 말이 느리고 조용조용한 반면에 경상남도, 전라남도 사람들은 목소리도 크고 흥분하면 말하는 것이 화를 내는 것같다. 남쪽 사람들은 북쪽 사람들에 비해 용의주도하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즉흥적이다. 영화에도 보면 깡패는 주로 부산이나 목포 출신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보아도 사람의 성향이 태어난 시기나 태어난 지역의 기후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나름대로 타당한 가정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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