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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미술

카즈시카 호쿠사이

Dr. Jo 2018. 1. 16. 18:05

책을 읽다가 카즈시카 호쿠사이의 말이 머릿 속에 남아 기록으로 남긴다.

 

"나는 여섯 살 때부터 사물의 형태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50세부터 나의 그림들이 출판되었다. 하지만 70세가 될 때까지 내 어떤 것도 주목할 만한 것은 없었다. 73세에 이르러 나는 나무와 식물들이나 새, 동물, 곤충이나 물고기의 구조에 대한 통찰력을 다소 지니게 되었다. 그러니 80세에 이르러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90세에는 사물의 숨겨진 본질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100세면 나의 예술이 신성한 상태에 도달할 것이고 110세가 되면 모든 점과 붓선 하나하나가 살아날 것이다. 그 때까지 살아남은 사람만이 나의 이 말이 거짓이 아니란 것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50세부터 그림이 출판되었다 함은 그 이전에 많은 작품들을 직업적으로 그렸고 그것으로 작품집을 만들었다는 말로 생각된다. 그런 사람이 70세까지 작품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수십년을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살아온 사람인데 70세면 미술계에서 원로 대접을 받을 나이인데 주목할 만한 것이 없다고 하고 73세가 되어서야 식물이나 동물의 구조에 대한 통찰력이 '다소' 생겼다고 한다. 겸손하다. 아니면 지극한 예술에 대한 갈망이 큰 것이리라. 그리고 80세 이후의 성장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110세에 자신이 그리는 모든 점과 선 하나하나가 생명을 얻어 예술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73세가 넘은 노인의 열정이 젊은 사람보다 부족하지 않다. 역시 대작은 그냥 그려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먼저 만들지 않고 후세에 남을 작품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이리라.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과정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고뇌는 멀리하고 다른 이의 노력에 따른 결과에만 눈독을 들인다. 빨리, 쉽게 고수의 경지에 오르고 싶어한다. 그러니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예술을 하거나 기술을 하거나 결국 나를 만드는 일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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