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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내가 본 영화

2016년과 2017년의 사이 - 내가 본 영화

Dr. Jo 2017. 3. 17. 17:15
최근 본 영화들... 기록으로 남기려 정리를 좀 한다.  특히 세잔과 에곤 쉴레는 하루에 달아서 봤다. 화가 영화의 날 이런 컨셉으로.


 


1. 에곤쉴레 : 욕망이 그린 그림
개인적으로 클림트보다 좋아하는 오스트리아 화가인데... 전반적으로 "에곤의 여인들" 이런 느낌?? 에곤쉴레의 그림이 여자 누드가 많다. 특히 어린 여자 아이가 많다. 그래서 몇 명의 여자를 이야기 하면서 한글 부제를 욕망이 그린 그림이라 했나 싶다.
마지막 "죽음과 소녀" 라는 작품으로 마무리한다. 두 남녀의 자세가 클림트의 키스와 비슷한데 에곤 쉴레의 다른 그림 추기경과 수녀도 대충 비슷한 자세다. 그 시절 오스트리아에서는 무릎을 꿇고 끌어안은 자세가 자연스러웠는지...  내가 보기엔 자세가 참 불편해 보인다.  ㅋ

 

에곤쉴레 그림을 흉내내 그린 그림이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동네다.

 


2.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사과 그림과 생 빅투아르 산을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폴 세잔과  소설가 에밀 졸라의 이야기다. 영화 보는 내내 고향에 있는 친구 녀석이 생각나서 이상하다 했는데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그 이유를 알았다. 원제는 "Cezanne et moi",  나의 친구 세잔이었다. 그냥 세잔과 졸라라는 친구들 이야기다. 한글 제목에 괜히 나의 위대한 친구라는 수식어 때문에 화가 세잔과 소설가 졸라로 관객의 관점을 좁아지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에곤 쉴레와 다른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햇살이 좋기로 유명한 액스 풍경도 좋았고...

 


3. 라라랜드
음악만 보면 전작 위플레쉬보다 가벼운 듯 하고 개인 취향에는 우디 엘런의 영화음악이 더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하고싶은 일과 현실의 경계, 결국 하고싶은 일을 선택해서 잘 되는 동화적인 이야기가 나의 아쉬움을 채워주지 않았나 싶다. 물론 영상도 동화적이었다. 보면서 자꾸 우디 엘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가 생각이 났는데 왜 그런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ㅋ

 


4. 얼라이드
중반 지나면서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었다. 내 불완전했던 사랑 때문인지... 다른 말 다 필요 없이 브래드피트, 마리옹 꼬띠아르 두 사람이 넘  매력적이었다. 브래드피트의 표정, 마리옹 꼬띠아르의 목소리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마리옹 꼬띠아르가 그렇게 옥같이 조각같이 예쁜 얼굴은 아닌 것 같은데 요상하게 끌린다. 라비앙로즈에서 에디뜨 피아프로 나왔을 때도 그랬는데... 목소리는 약간 긁는 톤이다. 그런데 악센트나 인토네이션이 리듬감이 있다. 셰익스피어를 불어로 읽는 느낌일까?  내가 목소리 톤이나 인토네이션에 좀 민감한가보다. 미드 뉴스룸에 나오는 에밀리 모티머에게도 끌렸던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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